ORIF 수술 중 screw가 골절 부위를 어긋나게 했을 때, 다시 할까 넘어갈까(pa 입장)

ORIF 수술에서 screw 하나가 골절 부위를 어긋나게 한 상황을 수술실 PA의 시선으로 정리했다. 다시 빼서 맞출지 그냥 넘어갈지 서전마다 다른 판단과, 환자 예후를 생각하는 PA의 입장을 풀어썼다.


ORIF 수술 중 screw가 골절 부위를 어긋나게 했을 때

PA는 수술에서 의사 다음으로 아주 가까이에서 참여한다. 전에도 말했듯이 의사와 가장 가까이서 호흡하다 보면 손끝의 작은 떨림만으로도 의사의 생각을 조금은 읽을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수술에 참여하다 보면 완벽하지 않은 수술을 그냥 넘어가려는 순간을 만나게 된다. 오늘은 그런 순간 중 하나인 ORIF 수술에서의 경험을 이야기해보려 한다. 특정 병원이나 의사를 지목하려는 글이 아니고, 내용은 내 경험과 개인적인 생각이라는 점을 먼저 밝혀둔다.


ORIF 수술 중 screw가 골절 부위를 어긋나게 했을 때, 다시 할까 넘어갈까(pa 입장)



screw 하나가 골절 부위를 밀어낸 수술

ORIF는 골절 부위를 수술로 열어 뼈를 맞춘 뒤 plate와 screw로 고정하는 수술이다. 한 번은 ORIF를 하는데 screw 하나가 박히면서 골절 부위, 즉 Fx site를 약간 어긋나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를 모르고 수술이 진행되어 plate와 screw를 거의 다 박아버렸다.

그러고 나서 C-arm으로 확인해보니 골절면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내 눈에는 화면에서 screw 하나가 뼈를 밀고 나간 모습이 보였다. 그래서 "그 screw 때문에 어긋난 것 같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다. 이런 경우는 종종 있다.

수술이 한창 진행된 뒤에 문제를 발견하면 마음이 더 무거워진다. 이미 고정을 거의 끝낸 상태라 되돌리는 일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화면에서 어긋남이 보이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나갈 수는 없다. PA가 C-arm 화면을 함께 보는 이유가 바로 이런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다시 뺄까, 그냥 넘어갈까, 서전마다 다른 판단

이런 상황에서 서전의 선택은 갈린다. 어떤 서전은 이미 거의 다 박아버렸는데 다시 빼면 다시 드릴링을 해야 하고, 그러다 보면 오히려 더 어긋나서 수술을 아예 망칠 수 있다며 그냥 넘어가자고 한다. 어떤 서전은 다시 다 빼서 제대로 맞추는 쪽을 택한다.

사실 다시 빼고 드릴링을 해서 맞추려다가 정말로 더 어긋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사람마다, 상황마다, 서전마다 판단이 다르다. 서전은 그 순간의 뼈 상태, 구멍의 상태, 수술 시간 같은 여러 요소를 보고 결정하기 때문이다.

수술 중에는 시간도 중요한 변수다. 수술이 길어질수록 마취 시간도 길어지기 때문에, 다시 하는 선택에는 시간에 대한 부담이 따른다. 서전이 넘어가자고 하는 이유가 꼭 편하려는 마음만은 아닐 수 있다는 점도 나는 이해하려고 한다.


PA가 다시 맞추는 쪽을 원하는 이유

그래도 내 개인적인 생각은 다시 빼서 맞춰보는 쪽을 더 원하는 편이다. 뼈를 제대로 맞추지 못하면 환자의 예후가 그만큼 나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그 screw만 빼고 나머지는 두면서 방향을 교정해 다시 박으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고, 내가 맞다고 말할 수는 없다. 수술을 직접 하는 사람은 서전이고, 현장의 변수를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것도 서전이다. 나는 PA로서 내 눈에 보이는 것을 말씀드리고, 최종 판단은 서전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완벽하게 할 수 있는데 편한 길을 택하는 서전

애매한 상황이라면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정말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그냥 편하려고 넘어가는 서전이 가끔 보인다. 그럴 때는 답답하다. 말씀드려도 본인이 맞다고 우기면서 그대로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솔직히 그 서전과는 수술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환자의 뼈는 한 번 고정되면 되돌리기 어렵고, 그 결과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은 환자이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서전이 그런 것은 아니고, 끝까지 다시 맞추려고 애쓰는 서전분들도 많다. 그런 분들과 함께 수술하는 날에는 일하는 보람을 느낀다.

이 글은 서전을 평가하려는 글이 아니다. 같은 상황에서도 서로 다른 판단이 나올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그 판단이 환자의 예후와 연결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수술이 끝난 뒤의 결과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은 환자이기에, 수술실 안에서는 작은 어긋남도 가볍게 넘기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ORIF 수술 관련 자주 묻는 질문

Q. ORIF 수술이란 무엇인가요?
A. 골절 부위를 수술로 열어 뼈를 맞춘 뒤 plate와 screw로 고정하는 수술이다.

Q. 수술 중 screw가 어긋나게 박히면 어떻게 하나요?
A. 서전마다 판단이 다르다. 문제가 된 screw를 빼고 다시 맞추는 경우도 있고, 다시 드릴링하다가 더 어긋날 수 있어 그대로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 정답이 정해진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Q. 수술 후 결과가 걱정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담당 의사에게 수술 결과와 앞으로의 경과를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것이 좋다. 설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껴지면 다른 의료기관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방법이다.